서울 출발 강릉 속초 2박3일 기차 버스 조합을 고민 중이라면, 갈 때는 KTX로 강릉까지, 올 때는 속초에서 서울로 바로 오는 고속버스가 가장 덜 돌아가는 구성입니다. KTX는 속초까지 가지 않기 때문에, 진짜 질문은 "기차냐 버스냐"가 아니라 "어느 구간에 뭘 타느냐"입니다.
예매 앱을 켜 보면 강릉은 코레일, 속초는 버스 사이트로 나뉘어서 한눈에 비교가 안 됩니다. 그래서 구간별 요금과 이동 시간을 하나씩 더해서 조합마다 어디서 시간이 새는지 짚어 봤습니다. 숫자는 2026년 10월 기준으로 확인한 값이니, 예매 전에 한 번 더 대조해 보세요.
• 가장 덜 돌아가는 조합: 서울→강릉 KTX, 강릉→속초 시외버스, 속초→서울 고속버스
• 가장 저렴한 조합: 세 구간 모두 버스 (KTX 편도식보다 1인 5,300원 덜 들지만 이동이 20~50분 길어요)
• 피할 조합: KTX 왕복. 마지막 날 속초에서 강릉을 거쳐 서울로 오느라 귀가만 3시간 10분 넘게 걸립니다
서울역이나 청량리에서 출발하고 첫날 낮에 움직일 수 있다면 편도식이 맞습니다. 예산이 빠듯하거나 동서울터미널(2호선 강변역 인근)이 더 가까운 분은 전 구간 버스가 낫습니다. 속초를 먼저 보고 강릉에서 끝내고 싶다면 순서를 거꾸로 뒤집으면 됩니다.

KTX 종점은 강릉역이라 "기차냐 버스냐"로 고르면 틀어집니다
KTX 강릉선은 강릉역이 종점이고, 속초까지 이어지는 KTX는 없습니다. 그래서 두 도시를 함께 도는 2박3일이라면 기차를 고르든 버스를 고르든 강릉에서 속초로 넘어가는 시외버스는 한 번 타야 합니다.


여기서 헷갈리는 분이 많은데, 비교할 구간은 사실 두 곳뿐입니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갈 때 한 번, 속초에서 서울로 돌아올 때 한 번입니다. 가운데 강릉에서 속초로 넘어가는 구간은 어떤 조합이든 똑같이 시외버스라서 비교 대상에서 빼도 됩니다.
이 가운데 구간 정보가 의외로 잘 안 알려져 있어요. 시간표 조회 사이트 기준으로 강릉에서 속초로 가는 시외버스는 하루 22회, 속초에서 강릉으로는 25회 다닙니다. 강릉발 첫차는 07:14, 막차는 21:00입니다.
소요 시간은 1시간 10분에서 1시간 46분, 요금은 7,200원에서 9,900원까지 시간표마다 다릅니다. 같은 구간인데 최대 36분이 갈리니까 예매 화면에서 소요 시간과 등급을 같이 보고 빠른 편을 고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훨씬 여유로워집니다.
세 가지 조합, 요금과 이동 시간은 이렇게 갈립니다
총 이동 시간이 가장 짧은 건 편도식(약 5시간 40분~6시간 16분), 가장 저렴한 건 전 구간 버스(약 5만 400원~5만 3,100원)입니다. KTX 왕복은 요금도 가장 비싸고 이동도 가장 깁니다.


아래 표는 서울역 출발 KTX 일반실, 동서울터미널 출발 고속버스 우등 기준이고 모두 1인 편도 합산입니다. 속초에서 서울로 오는 버스 요금은 서울에서 속초로 가는 같은 구간 요금과 같다고 보고 계산했습니다.
편도식과 전 구간 버스의 차이는 요금 5,300원, 시간 20분에서 50분 정도입니다. 이 돈으로 첫날 아침 20~50분을 사는 셈이라, 1일차 일정이 꽉 차 있다면 저는 KTX 쪽에 손이 갑니다. 청량리에서 탈 수 있으면 KTX가 26,000원에 약 1시간 40분이라 요금 차이는 3,700원까지 줄어듭니다.
KTX 왕복은 얘기가 다릅니다. 3일차에 속초에서 강릉까지 1시간 10분~1시간 46분을 내려가 KTX로 갈아타면 귀가만 3시간 10분 이상 걸립니다. 속초에서 서울로 곧장 오는 버스가 약 2시간 30분이니 환승 대기 빼고도 40분에서 1시간 16분을 더 쓰게 됩니다.
그런데 이 표에는 숫자로 안 잡히는 변수가 하나 더 있어서, 같은 5,300원이 어떤 일정에선 아깝고 어떤 일정에선 싸게 먹힙니다.
일정 조건별로 고르면 이렇게 갈립니다
조합은 세 가지만 정하면 결정됩니다. 첫날 몇 시에 움직이는지, 마지막 날을 어느 도시에서 끝내고 싶은지, 일행이 몇 명인지입니다.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상황을 네 갈래로 나눠 봤습니다. 1인 기준 5,300원 차이가 일행 4명이면 21,200원으로 불어나기 때문에, 인원 수가 세 번째 기준 중에서도 가장 크게 작용합니다. 해당하는 칸 하나만 읽어도 됩니다.
오전에 출발하고 마지막 날을 속초에서 끝낼 때
편도식이 맞습니다. 서울역이나 청량리에서 KTX로 강릉에 가고, 2일차에 시외버스로 속초로 넘어간 뒤, 3일차에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서울행을 타면 되돌아가는 구간이 없습니다. 마지막 날 속초 시장과 해변을 보다가 터미널로 가면 되니까 짐을 들고 도시를 다시 가로지르는 일이 사라집니다.
예산이 먼저고 동서울터미널이 가까울 때
전 구간 버스가 낫습니다. 동서울터미널은 2호선 강변역 인근이라 서울 동쪽에 산다면 KTX를 타려고 서울역까지 가는 시간이 오히려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요금도 우등 기준으로 KTX 서울역 출발보다 5,300원 덜 듭니다.
속초를 먼저 보고 강릉에서 끝내고 싶을 때
순서만 뒤집으면 됩니다. 갈 때는 동서울에서 속초 직행 버스, 올 때는 강릉역에서 KTX입니다. 3일차에 강릉에서 해야 할 일정이 있다면 이쪽이 맞고, 첫날 버스를 2시간 반 타야 하니 오전 출발이 어려운 분에게는 불리합니다.
금요일 퇴근 후에 출발할 때
시간표 조회 기준으로 동서울에서 강릉행 고속버스 막차는 20:20, 속초행은 20:30입니다. 퇴근하고 터미널까지 오는 시간을 빼면 빠듯하니, 첫날은 이동만 하고 숙소에서 쉬는 일정으로 잡으세요. 심야 우등은 별도 요금이 붙어서 강릉행이 22,300원에서 26,700원으로 올라갑니다.
KTX 막차 시각은 시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코레일톡에서 출발 날짜로 직접 조회하세요. 속초발 서울행 고속버스 막차도 고속버스 통합 예매 서비스에서 날짜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건 A (1인, 서울역 출발, 낮 이동) → 편도식, 합계 약 55,700~58,400원, 총 이동 5시간 40분~6시간 16분
조건 B (4인, 동서울터미널 접근 쉬움) → 전 구간 버스, 편도식 대비 서울~강릉 구간에서만 21,200원 절약 (5,300원 × 4명)
인원이 늘수록 5,300원이 불어나서 버스 쪽으로 기웁니다. 혼자 가면 시간, 넷이 가면 돈이 먼저입니다.
숙소 위치는 귀가 교통편이 서는 곳에서 거꾸로 잡으세요
2일차 숙소는 속초에서 서울로 돌아가는 고속버스를 타기 쉬운 곳이 편합니다. 마지막 날 아침 이동 한 번이 하루 전체의 여유를 좌우합니다.


강릉 1박, 속초 1박으로 나누는 구성이라면 이동 수단이 서는 곳(강릉역, 속초고속버스터미널)을 먼저 정하고 그 근처에서 숙소를 고르는 게 덜 꼬입니다. 어디에 잡을지 고민하는 분이 많은데, 이 순서로 정하면 대부분 정리됩니다.
1일차 강릉 숙소
KTX로 도착하는 편도식이라면 강릉역에서 가까운 숙소가 짐을 빨리 내려놓기 좋습니다. 다만 2일차에 속초행 시외버스를 타는 강릉시외버스터미널은 강릉역과 떨어져 있고 시내 외곽 쪽이라, 아침에 시내버스나 택시로 한 번 더 이동해야 합니다. 이 이동이 의외로 아침 일정을 잡아먹으니 체크아웃 시각에 여유를 두세요. 정확한 시내버스 노선과 소요 시간은 지도 앱이나 강릉시 버스 안내에서 출발 전에 확인해 두면 됩니다.
2일차 속초 숙소
3일차 귀가가 아침 버스라면 속초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 가장 편합니다. 서울행 고속버스가 약 2시간 30분 걸리니 출발 시각이 곧 일정의 끝 시각인데, 터미널 근처에서 자면 마지막 날 이동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반대로 바다 풍경이 우선이라면 속초해수욕장 쪽으로 잡되, 3일차에 터미널까지 시내버스나 택시로 나와야 하니 서울행 버스 시각보다 여유 있게 움직이세요.
저라면 마지막 날 일정이 오후까지 이어지는 경우에만 해변 쪽을 고르고, 오전에 돌아가는 일정이면 터미널 쪽을 고를 것 같습니다. 2박3일에서 이동에 쓰는 시간이 이미 5시간 40분 넘게 잡혀 있으니, 숙소 위치로 시간을 아끼는 쪽이 이득이 큽니다.
예약 직전에 놓치기 쉬운 지점 4가지
요금과 소요 시간만 보고 예매했다가 막히는 지점은 대부분 막차(강릉행 20:20, 속초행 20:30)와 환승 구간에서 나옵니다. 아래 네 가지는 결제 전에 꼭 짚어 보세요.


• 막차가 이르다: 동서울 출발 강릉행 20:20, 속초행 20:30 (시간표 조회 기준). 속초발 서울행 막차는 예약 전에 직접 확인하세요.
• 역과 터미널이 다르다: 강릉에서는 KTX를 내리고 시외버스를 타려면 도시 안에서 한 번 더 이동해야 합니다.
• 시외버스 편차가 크다: 같은 강릉~속초 구간이 1시간 10분에서 1시간 46분으로 갈립니다. 느린 편을 잡으면 3일차가 통째로 밀립니다.
• 등급 요금 차이: 속초 구간은 우등 20,900원, 프리미엄 27,100원이라 6,200원 차이가 나는데 소요 시간은 같은 약 2시간 30분으로 안내됩니다.
연휴나 성수기에는 원하는 시간대부터 먼저 빠질 수 있습니다.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예매 오픈 시점과 현장 구매 가능 여부는 각 예매처에서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코레일톡은 KTX, 고속버스는 고속버스 통합 예매 서비스, 시외버스는 시외버스 통합 예매 서비스에서 같은 날짜로 조회할 수 있어요.
요금은 개정되는 경우가 있으니,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10월 기준 범위로만 보시고 결제 화면 금액을 최종값으로 삼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강릉이랑 속초를 2박3일로 같이 가려면 어떻게 이동하는 게 편한가요?
Q. 서울에서 속초까지 바로 가는 KTX는 없나요?
Q. 속초에서 돌아올 때 강릉으로 내려가 KTX 타는 게 더 빠르지 않나요?
Q. 금요일 퇴근하고 출발해도 2박3일 일정이 되나요?
Q. 강릉역에 내려서 속초 가는 시외버스는 어디서 타나요?
출발 전에 확인할 3가지
짧게 보면 아래 세 가지만 정해도 조합이 거의 정해집니다.
① 출발지가 서울역·청량리인지 동서울터미널(강변역)인지 정하세요. KTX와 버스 중 뭐가 더 가까운지가 여기서 갈립니다.
② 속초발 서울행 버스 막차 시각과 예매 오픈 시점을 확인하세요. 마지막 날 일정의 끝 시각이 여기서 결정됩니다.
③ 강릉역에서 강릉시외버스터미널까지 연결 방법을 미리 지도 앱에 저장해 두세요. 2일차 아침이 이 이동 하나로 여유로워집니다.
대중교통만으로 도시를 도는 2박3일은 숙소 위치와 1일권 같은 동선 요소까지 함께 짜야 편해집니다. 부산을 예로 짠 사례를 따로 정리해 뒀으니, 뚜벅이 대중교통만으로 동선과 숙소를 어떻게 짜면 시간이 덜 새는지 비교해 보세요.